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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공연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저마다 첫 눈을 기다리고 크리스마스가 빨리 오기를 바라는 요즘 연말 공연계도 팬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하나 보단 둘’, 이른바 듀엣 공연이다.
듀엣 공연은 한 명이 무대를 이끌어간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듀엣이라는 색다른 무대까지 쌍끌이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공연 관계자들의 평가다.
주목되는 것은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신 가수들의 듀엣 공연이다. 원조 나가수 이소라가 김범수와 손을 잡았고, 박정현이 성시경과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지난해 공연 열풍을 이끈 ‘완타치’ 김장훈과 싸이가 다시 한 번 신화를 쏘기 위해 뭉쳤고, 탄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리쌍도 스탠딩 앵콜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오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합동 공연을 여는 이소라와 김범수는 감미로운 발라드부터 신나는 댄스까지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만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냈던 두 사람이 빚어낼 예상치 못한 하모니가 이번 공연의 관건. 이소라와 김범수는 포스터 속 이미지에서도 그렇듯 팬들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공연에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좀처럼 한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박정현과 성시경도 이소라와 김범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같은 곳에서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공연을 연다. 이소라, 김범수가 보여준 ‘비장함’ 콘셉트와는 달리 이들은 ‘로맨틱’에 무게중심을 뒀다.
두 사람은 공연 제목도 ‘러브 콘서트-그해 겨울’로 정했을 만큼 로맨틱한 발라드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싸이와 또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지난해와 같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완타치-2011 형제의 난’이란 타이틀로 화끈한 무대를 꾸민다.
김장훈과 싸이는 “고객은 왕”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는 후문. 히트곡과 가창력, 체력, 여장, 춤 대결 등 흥미진진한 이벤트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힙합의 강자’ 리쌍도 오는 12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리쌍 극장’ 앙코르 ‘스탠딩 편’을 개최한다. ‘리쌍 극장’ 앙코르 ‘스탠딩 편’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에서 열린 ‘리쌍 극장’ 콘서트 당시 티켓 매진으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추가로 마련한 공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난 이들의 숨은 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INT 콘서트팀 박정수 팀장은 “공연의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연말을 앞두고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다채로운 라이브 공연 티켓 오픈이 숨 가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개성 있는 가수들의 만남, 혹은 듀엣 콘서트가 성황을 이루고 있어 관객들의 눈과 귀가 더욱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훈과 싸이의 '완타치'와 이소라-김범수, 박정현-성시경 듀엣 공연 포스터(왼쪽부터). 사진 = 인터파크INT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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