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초식남 열풍의 발상지였던 일본에서 최근엔 게이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갑작스런 변화에 일본 언론마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슈에이샤는 24일 기사로 일본의 게이 성향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특별 취재반이 일본 최대의 동성애자 타운인 신주쿠 2가에서 탐문 조사를 벌인 결과, 게이 급증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자 역시 “확실히 최근엔 신입이 많다. 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사실을 뒷받침했다.
게이 성향으로 변한 것에 대해 25살의 신참 멤버는 “에로DVD의 영향이다. 외형은 여자로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의 성향을 가진 그런 작품을 보고 빠져들었다. 더구나 남자의 경우 테크닉이 좋다. 처음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어떤 남자라도 좋다”라고 자신의 성향이 바뀌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여성에게 인기가 없는 타입이 게이 성향으로 변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도부 출신의 한 남성은 “학창 시절 언제나 삭발로 다녔고 패션 센스도 제로였다. 당연히 여자에게도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학교 선배와 이 곳을 찾았고 이젠 떠날 수 없는 상태까지 됐다.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같은 타입은 게이와 맞는 것 같다. 봐주지 않는 여자를 뒤쫓기보단 여기에서 날 찾아주는 남성과 만나는 것이 편하다”라 답했다.
상상 이상의 높은 비율로 동성애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예측 가능한 범위란 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게이 성향의 급증에 대해 일본 의료 전문가는 “그들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을 뿐”이라 답했다. 그는 “현재 일본인의 4%가 동성애자로 판명된다. 하지만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이까지 포함하면 무려 9.6%까지 치솟는다”라며 “일본인에겐 놀라움이겠지만 전문가 입장에선 이 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취업난이 가속화될 때 20대 젊은 남성에게서 게이의 경향이 짙어진다고 한다. 동지는 “취업 활동을 통해 자신보다 강한 여성을 만나게 되는 어려운 현실을 피할 수 있기에 자신을 호모화한다. 성차의 경계선이 애매한 사람은 향후 한층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일본 슈에이샤 홈페이지 캡쳐]
박승원 sw8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