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인천 전자랜드는 24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12점 포함, 22점을 올린 강혁의 활약을 앞세워 7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5할 승률과 5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9승 8패.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4전 5기만에 감독 통산 정규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시종일관 앞서던 경기를 내주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3승 14패.
2쿼터까지는 오리온스가 41-32로 9점을 앞서갔다. 그 중심에는 최진수가 있었다. 최진수는 앨리웁 덩크 포함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허일영도 11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윌리엄스는 전반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의 적극적인 수비에 공격을 원활히 풀어나가지 못했다. 특히 장점인 3점슛이 단 한 개도 터지지 않았다.
3쿼터들어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이한권, 강혁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오며 차근차근 쫓아갔다. 오리온스는 허일영을 중심으로 리드를 유지했지만 점수차는 서서히 좁혀졌다. 결국 3쿼터까지 오리온스가 58-54, 단 4점 앞선 채 마쳤다.
전자랜드는 여세를 몰아 4쿼터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는 '강혁 타임'이었다. 강혁은 4쿼터 시작 직후 5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기는 또 다시 강혁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가 가져왔다. 강혁은 2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5분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코트 정면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후 전자랜드는 재역전을 내주지 않으며 힘겹게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강혁은 4쿼터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22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만큼은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부럽지 않은 모습이었다. 문태종은 득점은 10점에 불과했지만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보이지 않게 활약했다. 특히 2점차로 리드하던 4쿼터 종료 46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잭슨 브로만은 17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반면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19점 9리바운드, 허일영이 23점 9리바운드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3쿼터까지 줄곧 앞섰으며 4쿼터 막판에도 재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기에 오리온스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전자랜드 강혁.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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