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울산의 김호곤 감독이 K리그 팀중 하나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호곤 감독은 2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리그가 2012 AFC챔피언스언스리그 티켓을 3.5장 확보한 것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K리그는 올해 AFC챔피언스리그까지 4팀이 참가했지만 내년부터 3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한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김호곤 감독은 "갑자기 3.5장이 되어 부담스럽다. 수원전을 이기고 나서 선수들에게 이제는 즐기는 경기를 해라고 했다"며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3.5장으로 결정됐고 이번 경기를 앞두고 미팅을 할때 선수들에게 말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목표가 챔피언스리그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면 이리저리 나가서 경기해야 하고 떨어지면 컵대회를 나가야 한다. 올시즌 후 선수들 휴식기나 동계훈련 일정을 모두 변화시켜야 한다. 차라리 3장을 줬으면 좋겠다. 팀의 이동과 일정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호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2월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월 달에 플레이오프 경기만 하다가 끝난다. 보통 1월에는 체력 훈련들을 한다. 1월에는 국내나 일본서도 연습경기 상대를 찾을 수 없다"며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에 진출할 경우 새시즌을 앞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내년시즌부터 K리그가 승강제를 실시하는 가운데 김호곤 감독은 "승강제도 해야하고 잘못되면 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면 컵대회를 나가야 한다. 2군리그도 있고 내년에 3개 대회를 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차라리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은 챔피언스리그에 못나가는 걸로 됐으면 좋겠다"며 AFC의 K리그 챔피언스리그 티켓 축소 결정에 아쉬움을 보였다.
[울산 김호곤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