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울산의 공격수 설기현이 친정팀 포항과의 맞대결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설기현은 2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서 후반 27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유럽생활을 마치고 포항에서 K리그에 데뷔했던 설기현은 1년 만에 팀을 떠나 올시즌 울산에서 활약했다.
이날 포항스틸야드에는 2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설기현이 볼을 잡을때마다 야유를 쏟아내며 압박했다. 설기현은 포항팬들의 일방적인 야유에도 불구하고 결국 후반 27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특히 설기현은 지난 23일 열린 수원과의 준플레이오프 승부차기서 키커로 나서 실축을 한 부담이 있었지만 포항전서 적극적으로 키커로 나서며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자신을 향한 일방적인 야유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슈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설기현은 경기를 마친 후 포항팬들의 야유에 대해 "야유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지난 리그 첫 경기서 경험을 해서 알고 있었다. 나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승부차기 차는 순간에도 수원전 실축이 생각나기도 했다. 오히려 수원전에서의 야유보다 크지 않았다"며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페널티킥 상황에서 동료들이 와서 힘을 실어줘 부담없이 차게 됐다"며 포항전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설기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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