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최근 안양 KGC인삼공사가 2라운드서 5연승의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올 시즌 KGC 상승세에는 작년에 이어 성숙한 플레이로 팀 내 가드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는 박찬희가 있다. 그는 2010-2011시즌 좋은 플레이를 인정받아 경쟁자 이정현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 쥔 바 있다. 올해 김태술의 군 제대로 이제 코트위에서 포인트가드가 아닌 슈팅가드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그의 의지가 남다르다.
박찬희는 "항상 코트 위에서 어떤 일이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내가 득점을 노리기보다 팀원들이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이다. 코트 위에서 득점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라는 말을 전했다.
올해로 프로 2년차인 그는 현재 18경기 출장해 평균적으로 약 26분간 코트를 누비며, 7.7득점 2.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아직도 3라운드, 4라운드 등 많은 경기들이 남아 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기량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박찬희를 두고 "확실히 신인 때와는 다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공격적인 면에서 다소 약하다는 평을 받을지 몰라도 수비면에서 훨씬 좋은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찬희는 이제 코트위에서 순간의 상황을 보는 것이 아니고 경기 전체를 볼 줄 아는 눈을 지녔다"고 그를 칭찬했다.
KGC는 확실히 달라졌다. 이는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KGC는 현재 13승 5패를 보유하며, 정규시즌 2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작년 하위권에서 맴돌던 그들은 이제 당당히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실력 있는 팀이 됐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KGC가 다소 불안하다는 주변의 목소리가 있다.타 팀에 비해 주전으로 활약하는 베테랑이 적기 때문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센스있는 플레이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박찬희는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경기를 하면서 느낄 때가 있긴 하다"며 "그래서 항상 팀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우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경기가 거듭될수록 더 나아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희생이라는 단어는 쓰거나 말하긴 쉽지만, 행동하기 가장 어려운 단어다. 이런 희생의 미덕을 살려 팀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찬희가 있어 KGC는 든든하다.
[KGC 박찬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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