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북의 공격수 이동국과 울산의 설기현이 소속팀의 K리그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울산은 30일 오후 6시 1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그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해왔던 이동국과 설기현은 K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전북과 2년 재계약에 합의한 이동국은 올시즌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올시즌 K리그서만 16골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1위 등극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해 그해 소속팀의 K리그 우승과 함께 MVP까지 차지했던 이동국은 2년 만의 K리그 정상 재등극을 노린다.
이동국은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달 부상으로 인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달 열린 알사드(카타르)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종아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교체출전해 연장전까지 50분 가량 활약했지만 올시즌 가장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이동국은 올해 득점도 많이했고 경기력이 좋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재계약까지해서 상승세라 생각한다"면서도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많이 못뛰어 경기 감각이 남아있을까 생각된다. 의지는 강하겠지만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울산의 공격수 설기현은 올시즌 후반기 다소 부진했지만 K리그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설기현은 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포항과 의 플레이오프에선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설기현이 리그때와 전혀 다른 활약을 하고 있다. 포항전을 현장에서 보면서 수요일 격전을 치르고 토요일 낮경기에서 그만큼 뛰는 것을 보니 존경스럽다"고 평가했다.
설기현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이동국과의 맞대결에 대해 "동국이와 대표팀에서 많이했다. 너무 잘 알고 있다. 동국이가 리그에서 결정적인 골감각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사실 전북에게 한번도 못이겼다. 우리가 못이겼던 팀을 플레이오프서 다 이기고 있고 전북도 이겨 이왕 결승에 올라온 것을 우승까지 가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올시즌 K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 이동국과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설기현이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승부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동국(왼쪽)과 설기현]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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