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더블더블 머신' 존슨이 이 부문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하지만 데뷔 이후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리는 아이러니를 보였다.
서울 SK 센터 알렉산더 존슨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3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존슨은 개막 이후 치른 20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 개막 이후 연속경기 더블더블 신기록을 세웠다. 존슨 이전까지는 2005~2006시즌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리 벤슨이 1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팀 역시 83-8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존슨은 이날 전까지 경기당 28.9점 14.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 외국인 선수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릎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27일 창원 LG전에서 33점 20리바운드라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경기에서 3쿼터 도중 1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완성했던 존슨이지만 이날은 전반전만으로 충분했다. 2쿼터를 마친 상태에서 더블더블을 달성한 것이다. 1쿼터에만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존슨은 1쿼터 5점에 이어 2쿼터 6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 본다면 아쉬움이 남았다. 그나마 전반까지는 11점을 올렸지만 3쿼터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슛 시도 조차 1개에 불과했다. 4쿼터에도 두 점에 불과했다.
결국 이날 존슨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13점에 그쳤다. 이날 존슨의 득점은 25일 원주 동부전 16점보다 3점 낮은 것으로 시즌 한 경기 최저 득점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SK는 김선형과 김효범의 활약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존슨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날 13점이란 점수와 40분이란 출장시간에서 볼 수 있듯이 개막 후 연속 경기 더블더블 신기록이라는 기쁨보다는 무릎 상태와 체력으로 인한 앞으로의 과제가 더욱 무겁게 다가온 경기였다. 여기에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대팀 견제를 어떻게 이겨내는지도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SK 존슨. 사진=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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