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촉망받는 투수 유망주였던 A씨(24)가 조직폭력배로 전락해 야구팬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 1팀에 따르면 최근 성인오락실 업주를 납치, 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폭력조직 '재건20세기파' 소속 행동대원 7명 중에 이 A씨가 속해 있었다.
185cm 100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묵직한 구위가 인상적이었던 그는 지난 2007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받고 시범경기에서도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차세대 에이스' 감으로 꼽혔다.
하지만 과거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고교 시절이던 2003년 퍽치기 사건을 9차례나 저질러 법정에 섰다. 1년 6개월여를 소년 감호시설에서 보호감호를 받았다.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선동열 같은 훌륭한 투수가 돼 은혜를 갚으라"고 마운드로 돌려보낼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네티즌의 악플을 이기지 못했다.
인터넷상에서 과거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그는 결국 1군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하고 2007년 4월 24일 임의탈퇴로 꿈을 접었다. 2007년 8월 군입대한 그는 군 제대 후 다시 야구에 대한 꿈을 키우는 듯 했지만 결국 그 꿈을 채 펼쳐보지도 못하고 조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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