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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가수 임재범이 지난 2001년 결혼식 당시 삭발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임재범은 29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 출연해 결혼식날 삭발한 것에 대해 "내가 그때 불자였다"며 "결혼 3일 전에 중이 됐다. 제주도에 있는 약천사라는 절에 갔다. 지금 혜인 스님이 주지스님이었는데 선문답을 나누다가 '머리 깎을라우?' 하시기에 그냥 깎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미계 받고 중이 됐다"며 "지금 고백하자면 정신줄 놓을때가 있었다. 신병 든다고 하는 것처럼 뭔가 보이고 눈빛이 달라졌다. 사주팔자 같은 것도 공부했는데 자꾸 종교쪽으로 가게됐다. 이 세상 종교는 다 파헤쳤다"고 털어놓았다.
또 "감당할 수 없는 에너지가 된 것이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내 안에 부딪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MC들이 "이제는 많이 좋아졌냐"고 묻자 "지금도 불안하다"고 대답했지만 동석한 작곡가 김형석은 "편안해진 거 같다"고 냉큼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재범. 사진 = KBS 방송 화면]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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