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요미우리가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 거금을 투입한다. 타 팀간의 우승 경쟁을 지켜봐야만 했던 올해의 기억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기사로 요미우리의 대형 영입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요미우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우승팀 소프트뱅크의 스기우치 도시야. 통산 103승을 거둔 좌완 특급에 요미우리는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훌륭한 선수다. 이것이 그를 평가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며 그의 영입에 적극성을 보였다.
현재 요미우리의 급선무는 선발진 구축이다. 우츠미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18승을 따냈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그나마 신인왕 수상이 확실시되는 사와무라가 선발진을 지켰지만 이 정도로는 우승을 목표로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선수 영입을 통해 선발진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스기우치는 지난 2005년 최다승, 최우수 방어율 타이틀을 따내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승운이 다르지 않으며 8승(7패)에 그쳤지만 무려 7번의 완투를 기록할 정도로 연투 능력을 인정 받았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1, 2선발은 충분히 맡을 수 있는 실력이다.
스기우치 역시 현 소속팀인 소프트뱅크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스기우치가 FA를 선언하게 된 배경엔 구단의 연봉 책정 방식에 대한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란 평가다. 자신의 실력이 제대로 평가 받고 있지 않다는 점에 있어 그 역시 타 구단과의 만남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요미우리는 스기우치와 더불어 무라타 슈이치의 영입도 노리고 있다. 요코하마의 주전 내야수인 그는 2007, 2008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연속으로 오른 강타자다. 일찍이 요코하마에서 FA를 선언한 그에 대해 요미우리 GM은 “무라타란 선수에 대해 설명을 원한다면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말하고 싶다”며 영입 전쟁에 뛰어들 것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FA를 선언한 투수, 타자 최고의 선수를 동시에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스기우치, 무라타의 더블 영입엔 총액 10억엔(한화 약 150억)이상의 금액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요미우리는 이미 내년 시즌의 우승을 향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하라 감독 역시 차기 시즌 우승을 따내지 못할 경우 감독직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란 예측을 받고 있어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투타 양쪽의 동시 영입을 시도하는 요미우리가 과연 영입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산케이스포츠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