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한화 이글스 최진행(26)이 '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29)의 친정팀 복귀에 기쁨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2009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 마린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일본 프로 야구에 진출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한 성적 부진으로 2011년 일본에서 돌아와 FA 시장에 나왔다. 한화는 이런 김태균에게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연봉 10억원을 제시하며 사실상 입단을 확정지었다.
최진행은 2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태균이 형이랑은 원래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에 형이 온다고 하니 마음이 편하다. 이제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태균이 형이 롯데에서 퇴단했을 때부터 우리팀으로 복귀한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제 팀 중심 타선에 힘이 실린 기분"이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2010시즌 최진행은 말 그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261 121안타 32홈런을 때려내며, 이대호(롯데)에 이어 홈런 2위를 차지했다. 가능성이 있는 타자였기에 올 시즌 한대화 감독은 최진행을 타선의 중심인 4번에 기용했다.
하지만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월(.233)과 5월(.267) 4번으로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해주지 못한 채 매번 찬스를 놓치곤 했다. 결국 7월 7일에는 허리통증으로 2년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 후 최진행은 그라운드 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결국 120안타 19홈런 85타점 .276로 마무리했다.
"지난해와 올 시즌을 비교했을때 사실살 성적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리가 4번인지라 결정적인 찬스가 왔을 때 내가 해결을 해 줘야 하는데 그 때마다 방망이가 침묵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김태균의 복귀로 한화는 4번이 든든해졌다. 김태균을 장성호(34)와 최진행이 앞뒤로 받쳐주면서 탄탄한 클린업 트리오를 갖추게 됐다.
최진행은 "앞으로 5kg정도를 감량할 생각이다. 내년 시즌에는 공격도 물론이거니와 수비적인 면에서도 실력이 향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균이 형이 오기 때문에 내가 내야 수비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장점을 극대화해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 애쓰겠다"며 "3번이든 5번이든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확실히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 = 한화 최진행]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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