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이동국이 올시즌 전북의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의 2년 만의 K리그 정상 재등극을 이끌었다.
전북은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2-1 승리를 거두며 통합전적 2승으로 올시즌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전북의 이동국은 2009년 K리그 MVP를 차지하며 소속팀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가운데 올시즌 K리그서도 16골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K리그 우승 확정 후 "너무 기쁘다.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하게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하면서 우승한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패한 부담을 이기고 K리그 정상에 오른 것에 대해선 "올시즌 준비하면서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을 두고 훈련을 했다. 불행히 챔피언스리그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을 못해 선수들이 안좋은 상황으로 갈 수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가 지혜롭게 이겨나갔다"며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면서 적지 않은 부담도 있었지만 원정서 이겼고 홈에서 유리한 상황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홈팬 앞에서 승리를 하고 우승한 것이 올시즌 자체를 멋지게 마무리한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서 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페널티킥 실축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이런 큰 경기서 실수를 해서 아쉽다"며 "실축 이후 자극제가 됐고 팀을 위한 플레이를 더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몸상태가 올라왔고 정신력이 살아난 것을 좋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K리그 통산 115골을 기록중인 이동국은 우성용 코치가 가지고 있는 K리그 개인통산 최다골(116골) 기록 경신을 내년으로 넘기게 된 것에 대해선 "내년 시즌 목표를 가질 수 있어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욕을 보였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소속팀과 재계약을 한 이동국은 "선수로서 흔들릴 수 있는 조건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면서도 "지금까지 전북에서 3년간 있으면서 등지고 갈 수 없었던 것이 가장컸다. K리그서 가장 강한 팀이고 팀의 주축 선수로 뛰는 것이 영광스럽다. 최고의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최상의 경기를 하는 것이 나에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2009년 자신의 활약과 올시즌 자신의 활약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둘다 좋은 활약을 했다"고 웃은 후 "2009년에는 워낙 좋은 크로스가 많이 올라왔다.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자리에서 골을 넣는 것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는 쉬운 골이 없었던 것 같다. 싸워서 이겨내는 과정이라던지 그런 것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올해 우승한 것은 한 선수가 골을 많이 넣은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했기 때문이다. 올해가 2009년보다 강한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국.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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