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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1982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브라질의 전설적 미드필더 소크라테스(57)가 4일(한국시각) 사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5일(한국시각) 지병을 앓고 입원 중이던 소크라테스가 패혈성 쇼크로 운명했다고 전했다.
소크라테스는 축구 역사상 가장 우아한 플레이를 펼치며 브라질의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은퇴 후 소크라테스는 알콜 중독으로 건강 악화를 겪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소크라테스는 올해부터 술을 끊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4달 동안 세 번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좀처럼 지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크라테스의 사망에 지우아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은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며 “소크라테스는 경기장에서 빼어난 기술로 그라운드를 누빈 천재적인 선수였다. 그리고 경기장 밖에선 브라질을 위해 경고할 수 있는 훌륭한 시민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도 “소크라테스의 이룬 업적은 축구사와 브라질 전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며 “소크라테스가 뛰었던 SC 코린티안스의 팬으로서 소크라테스 같은 뛰어난 선수가 팀에 있었다는 게 영광이다”고 전했다.
1982년과 1986년 브라질 팀에서 소크라테스와 호흡을 맞췄던 코임브라 지코는 “소크라테스는 특별한 선수였다. 선수로서 소크라테스는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는 선수였다. 함께 뛰었던 선수 중 당연히 최고였다”며 “소크라테스는 굉장히 영리하면서도 특별한 축구를 했다. 소크라테스가 공을 잡는 순간이면 언제나 무언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고 소크라테스의 활약을 회상했다.
1974년 보타포고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소크라테스는 1978년 코린티안스로 이적해 297경기에서 172골을 기록했다. 이후 소크라테스는 1979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1982년, 1986년 월드컵에서 출전했으며 60경기에 나서 22골을 터뜨렸다. 1984년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아에서도 활약한 소크라테스는 1989년 보타포고로 돌아와 은퇴했다.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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