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삼성과 총액 11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라이온킹’ 이승엽이 8년 만에 삼성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5일 저녁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정말 8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사실 못 돌아올 줄 알았다. 돌아올 수 있어서 기분이 맑아지고 너무나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하는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삼성 외에 다른 구단이 접촉했나?
-노코멘트로 답하겠다. 오늘 오후에 구단과 만나기로 했고 구단에서 이 정도가 어떠냐는 질문에 돈 때문에 한국에 온 게 아니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 온 것이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계약을 진행했다.
삼성에 돌아온 소감은?
-그동안 고향 팀이 굉장히 그리웠다. 항상 언젠가는 돌아가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었었다. 사실 올해도 생각도 못했는데 팀에서, 감독님께서 같이 하자고 하셔서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 돌아갈 수 있겠구나 싶었고 돌아와서 너무 좋다.
기존 1루수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은 강팀이고 1루에 나와 똑같은 좌타자가 있다. 한 팀이기 때문에 누가 주전 1루수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닌 서로 돕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개인 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 좋은 팀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고참의 위치다.
-예전보다는 부담이 될 것 같다. 예전 삼성에 있을 때는 중간 정도의 위치였고 혼자만 잘 하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서열상으로 두 번째다. 내가 할 것도 하고 후배들도 지켜줘야할 위치가 됐다. 8년 전 떠날 때 보다는 부담감도 있고 힘들 거라고 예상도 된다. 그래도 8년 동안 외국에서 쌓은 경험으로 선수들과 잘 융화되서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돌아오길 잘 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에게 충고할 말이 있나?
-이대호에게 많은 걸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대호가 기술적으로나 많은 면에서 나한테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최고의 선수를 평가하거나 조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선배지만 이대호가 잘 할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는 게 해줘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은 많이 했나?
-삼성트레이닝센터에 오래 있지는 않았다. 이번주 금요일쯤에 돌아가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되도록이면 외부활동은 신경을 안 쓰고 빨리 준비하고 싶다. 빨리 야구하고 싶다.
8년 전에는 한국을 떠났고 이번에는 한국에 복귀했는데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
-8년 전과 지금 달라진 점은 나이가 먹은게 아닐까 싶다. 8년 전 기자회견할 때 지금 단장님도 자리에 계셨었다. 굉장히 죄송스러웠다. 미국 아니면 한국에 간다고 해놓고 일본에 가서 약속을 안 지켰다. 어릴적부터 대구를 떠나본 적이 없어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다르다. 모든 게 달라졌지만 지금이 훨씬 마음이 가볍고 설레는 것 같다. 모든 주위 사람들이 잘 선택한 것 같다고 해주고 존중해주고 축하해줬다.
이승엽이 떠난 후 한국 프로야구가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직접 마주치기 전에는 판단하기 힘들다. 일단 상대 투수의 투구폼이나 비디오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처음 상대해도 당황하지 않도록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데이터를 참고해서 투수 성향에 대해 미리 대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분명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조금이라도 그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은퇴 전 마지막 목표는?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없다, 그래도 은퇴하기 전에 홈런 400개는 채우고 싶다. 그리고 감독님이 5연패를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5연패 멤버 안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
1995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9년 통산 타율 .305 324홈런 948타점을 기록, 다섯 차례 MVP를 수상했고 2003년에는 아시아 최다 56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2004년부터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한 이승엽은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 등을 거치며 올해까지 8년 동안 타율 .257 159홈런 439타점을 올리고 일본 생활을 마무리했다.
[8년 만에 삼성으로 복귀한 소감을 전하는 이승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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