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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우승을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사상 최대 금액의 배팅으로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6일 기사로 요미우리가 소프트뱅크의 스기우치 도시야에 4년 총액 20억엔(한화 약 300억원)을 배팅할 것임을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FA이적 사상 최대 금액에 준하는 자금으로 FA영입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직 요미우리는 스기우치와의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오는 8일에 만남을 가질 예정이지만 회동 전부터 분위기는 요미우리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소프트뱅크에서의 대우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스기우치에 사상 최대의 배팅을 했다는 사실은 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믿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더욱이 요미우리는 ‘돈’ 뿐만이 아니 ‘명예’까지 챙겨 줄 심산이다. 그를 위해 요미우리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8번까지 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선 소프트뱅크 역시 요미우리와 비슷한 연봉을 보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팀 에이스인 와다에 이어 스기우치까지 놓친다면 내년 시즌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팀의 상징인 18번을 내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의 이적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 06년 쿠와타 이후 5년간 18번 번호를 공석으로 남겨뒀다. 그만큼 팀 내의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신인왕인 사와무라가 입단 당시 18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지만 팀은 “시기 상조다”란 짧은 말로 단박에 그를 거절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스기우치를 위해 18번 배번까지 준비했다. 지난 11월 29일 스기우치의 대변인이 FA를 선언하자 타 구단 교섭일 첫날에 약속을 잡을 만큼 이적에 적극적이었다. 스기우치 입장에선 마음이 흔들리기 충분한 조건이다.
이미 일본에선 그의 이적을 시간문제라 보고 있다. 동지는 “스기우치와 요미우리의 관계가 발전해 하나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 전망했다. 요미우리측 역시 “우승을 위해선 필요한 선수이며 항상 함께하고 싶은 선수라 생각하고 있었다”라 말하며 다시금 영입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
올 시즌 우츠미와 사와무라 선발에 스기우치가 가세할 경우 우승을 바라볼 전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제 움직임을 시작한 요미우리가 스기우치에 이어 어떤 대형 배팅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 닛칸스포츠 홈페이지 기사 캡쳐]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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