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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최근 지하철 내 '막말 동영상'이 잇따라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하철 막장 행동'을 제지한 용감한 시민들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지체 장애아 구타하던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이 동영상은, 6일 현재 1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음악 듣느라 결정적인 장면을 못 찍었는데, 멀쩡한 아저씨가 노약자석에 떡 앉아 옆에 앉은 정신지체 중학생이 게임기를 시끄럽게 한다며 구타를 해서 아이가 다음 칸으로 도망갔는데, 말리는 할아버지까지 밀쳐내며 쫓아가서 또 저랬다(때렸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지하철 내 승객들이 옆 객실 쪽을 바라보며 웅성거리는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한 젊은 남성이 지체장애 어린이를 때리고 있었기 때문. 아이의 모습은 다른 승객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그러던 중 이를 지켜보던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문제의 남성을 제지하고 나선다. 중년 남성은 "애 상태 보면 알잖아, 아저씨"라며 그의 행동을 나무랐고 문제의 남성은 아이를 향해 "그러면 안 돼, 알았어?"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말했다.
이에 중년 남성은 "그러면 안 되긴 뭐가 안 돼요?"라며 따졌고, 뒤이어 옆에 있던 다른 중년 여성도 "왜 애를 때리느냐. 경찰서에 가자"고 합세했다.
결국 문제의 남성은 "때린 게 아니고…"라고 발뺌하려 했지만, 중년 남성과 여성은 "아이를 발로 차지 않았느냐" "발을 아이 얼굴에 가져다 대지 않았느냐"며 남성의 옷깃을 붙잡고 경찰을 부르려 하는데서 이 동영상은 끝난다.
[사진 = 유튜브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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