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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베이징 경찰은 최근 환경미화원과 싸움을 벌여 급기야 숨지게 한 중국 대학생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지난 5일 오후 베이징 소재 영화학원(대학) 교내 학생기숙사 2동 동쪽 공터에서는 대학생 궁(21)모씨와 환경미화원 왕(39)모씨가 주먹다짐을 벌였으며 궁씨가 고의상해죄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서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학생 궁씨는 당일 오후 3시께, 학생기숙사 공터에 임시 주차해 놓았던 자신의 자가용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막 이동하려던 참이었다.
통로에 서있는 쓰레기 실은 미화원의 삼륜차로 인해 운전이 방해받는다고 여긴 그는 치워달라고 했으나 결국 고성이 오갔고 차에서 내려 곧 왕씨와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들은 다투는 과정에서 왕씨가 벽돌바닥 위로 쓰러졌으며 구급차로 후송 중 숨을 거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이 신문은 함께 있던 여자친구 아무개씨는 당시 싸움을 말린 것으로 밝혀져 6일 경찰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 여학생은 왕씨가 쓰러진 뒤 차에서 쿠션을 빼와 머리 밑에 깔았다는 진술도 경찰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변을 당한 왕씨는 부검 결과 외상이 심각하지 않아 사인이 뇌진탕으로 추정되고 있다. 허베이 창저우(滄州) 농촌 출신으로 학교 인근 8인용 침대가 놓인 숙소에 거주했으며 미혼이었다. 체포된 궁씨는 이 영화대학 관리학(경영학)과 3학년 재학생으로 전해졌다.
[사진=환경미화원 때려 숨지게 한 남학생 체포(후송 전 왕씨). 삼륜차와 고급승용차. 사진출처=신경보. 북방망]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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