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 조작 논란…트위터 때문에 망한 냉면집 대체 어디?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100분토론'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6일 방송된 '100분토론'은 'SNS 규제 논란'을 주제로 김성동 한나라당 국회의원, 노회찬 새로운통합연대 공동대표, 김진태 변호사, 곽동수 한국사이버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날 방송에선 한 시청자와 전화 연결을 해 SNS와 관련된 사연을 들었다. 이 시청자는 10년 째 냉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지역이 신촌인지 춘천인지는 방송에서 불분명하게 들렸다.

이 시청자는 "트위터 때문에 음식점을 폐업했다. 음식점에 방문했던 손님이 저희 종업원이 욕을 했다는 거짓된 정보를 트위터에 올렸고, 그 글이 리트윗 돼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수만명이 그 글을 보고, 저희 음식점에 방문하지 않았다. 저희는 결국 70~80% 매출이 급감했고, 지금은 음식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있다가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수사를 진행하며 원글 게시자가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리트윗 된 글이 수만건 남아있다. 이미 우리 음식점은 망해가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위터 글이 포털 사이트 다음에 검색 되는데, 예를 들어 신촌(혹은 춘천)의 냉면집을 검색하면 저희 음식점 이름이 나오면서 '여기는 종업원이 욕을 했다더라'라고 나온다. 다음 측에 '우리는 그렇게 한 적 없다. CCTV 동영상 까지 보여주겠다.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에선 '트위터 본사에 이 얘기를 해라'라고 해서 미국으로 40~50여통의 이메일을 영어로 한, 두달을 썼지만 피드백, 답장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선 이 시청자의 제보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의 주장이 이어졌다. 신촌 또는 춘천에 해당 냉면 음식점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두고 네티즌 사이서 논란이 가열됐다.

이와 관련 '100분토론' 제작진은 7일 새벽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매하게 느끼시겠지만, 계속 그 분과 전화통화를 했었고요. 사실이라고 주장하십니다. 저희 역시 수만명이 리트윗했다는 냉면집을 검색해 보고 있는데 못 찾고 있습니다. 이게 Fact입니다"라며 "사실 관계는 계속 확인 중에 있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 MBC '100분토론'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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