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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해 함상범 기자]배우 독고영재가 담당 PD로부터 감동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독고영재는 7일 경남 남해군 덕월리 소재의 힐튼 남해 골프앤스파 리조트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TV조선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윤상호 감독은 이날 "기존 독고영재 역할은 고봉실(김해숙 분)의 남편인 서준석 역할이었다"며 "비중은 크지만 빨리 죽는 역할이라서 나이 많은 분들에 부탁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긴 편지를 보냈었다"고 밝혔다.
이에 "처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보고 집사람이 감동하더라. 아직도 편지를 갖고 있다. 감독이 배우한테 빨리 죽는 역할이라고 편지를 보내면서 예의를 갖춘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다. 무조건 해야된다고 생각했다"며 "역할이 바뀐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독고영재는 기존 서준석(최일환 분) 역할이었지만 이후 작가와 감독의 합의하에 준석의 형 서준태를 맡게 됐다. 극중 준태는 일생을 한량으로 살면서 밤무대를 주름잡던 뮤지션으로 봉실을 도우려고 고군분투하지만 역부족한 모습만 보인다.
독고영재는 "이렇게 편한 역할을 연기생활 거의 40년만에 처음 맡는다"며 "매번 하는 역할이 대통령, 재벌회장 같은 거였다. 걸어다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극중에서 버스를 타는 게 처음이다. 예전에 야인생활하고 다닐 때 모습들이 생각나더라. 30대 초반에 3년 동안 힘들게 살았는데, 이 역할을 하면서 그 때 추억이 온다.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는 남해 마을에서 '들꽃 동산'을 가꾸며 평화로운 삶을 살던 고봉실(김해숙 분)이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고 파산 위기를 겪은 뒤, 서울 이태원으로 상경해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인생 역전기를 그린다. 고봉실을 비롯한 사람들이 행복을 찾게 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해숙, 독고영재, 천호진, 김혜옥, 루나(본명 박선영), 김규종 등이 출연하며, 오는 17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독고영재.]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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