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일본 언론이 오릭스 버팔로스의 품에 안긴 이대호(28)를 두고 투수에 대한 대응력은 좋지만, 한국 타자들의 일본성공 사례가 적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7일 일본 스포츠 전문 인터넷 언론 스포츠 나비는 "오릭스의 새로운 용병 이대호, 한국의 3관왕이 일본야구에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이대호에 관한 칼럼을 실었다.
스포츠 나비는 이대호를 두고 투수에 대한 대응력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들은 "체격에서부터 듬직함을 느끼지만, 숙련도도 있는 것이 이대호의 특징이다. 프로 11년 통산 타율은 .309이고, 기회에도 강하고,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385(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떤 볼 카운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다. 2스트라이크까지 몰리는 상황에서도 .277의 타율을 올렸다"며 "좌우 어느 투수도 .350 이상을 낼 수 있는 타자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17 타수 무안타의 수모를 겪었던 유일한 천적 정대현(SK)에 대해서도 이번 시즌은 6타수 3안타로 빈틈없이 빚을 돌려주었다"고 이대호를 칭찬했다.
이어 카도쿠라 켄(전 삼성)의 말을 인용해 "바깥쪽 코스에 강하다. 좋은 코스를 던지면 장타를 만들고, 어려운 공은 파울을 만들 수 있는 좋은 타자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마다 진화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05~ 07년 동안 이승엽(전 오릭스)을 제외하고, 이제껏 일본 무대를 밟았던 한국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는 것을 약점으로 들었다. 스포츠 나비는 "기술뿐만 아니라 환경 적인 측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다. 그리곤 결국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대호는 한국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여러 광고 모델을 맡는 등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오릭스 팬들 또한 한국의 거포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진정으로 그가 팬들에게 감사함을 받을 수 있을 지 앞으로가 관건이다”는 말을 남겼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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