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33점 19리바운드 골밑장악' KCC, KGC 대파…공동 3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한 결과는 KCC의 공동 3위 도약이었다.

전주 KCC는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3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89-74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성적 15승 8패를 기록, 부산 KT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KGC와의 3번째 대결만에 첫 승이기도 했다. 반면 KGC는 골밑을 장악 당하며 완패했다. 시즌 성적 15승 7패로 살얼음 2위 자리를 지켰다.

2쿼터까지도 KCC가 여유있게 앞섰다. 1쿼터를 KCC가 25-14로 앞선 가운데 2쿼터 초반 KGC의 반격이 진행됐다. KGC는 KCC를 3분동안 무득점으로 묶은 채 양희종, 이정현, 김태술의 득점으로 연속 8점을 넣으며 3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KCC가 다시 달아났다. KCC는 추승균의 미들슛, 하승진의 훅슛과 전태풍의 3점포로 34-23, 다시 11점차로 벌려놨다. 결국 2쿼터를 KCC가 47-34로 끝냈다. 하승진은 1, 2쿼터에 1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반면 오세근은 14분여를 뛰며 4점 1리바운드로 숨을 골랐다.

3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KGC가 3쿼터 중반까지는 6점차까지 다가서며 추격을 했다. 하지만 KCC는 심스가 파울트러블로 빠진 가운데에서도 하승진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오히려 66-51, 15점차로 벌렸다. 하승진은 오세근을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갔다. 후반을 위해 전반에 힘을 아꼈던 오세근은 할 수 없이 벤치로 향했다.

이후 KCC는 4쿼터 이렇다 할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점수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1승을 추가했다.

하승진은 오세근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KO승을 거두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미 전반에 더블더블을 달성한 하승진은 후반에도 골밑 장악을 이어갔다. 33점 19리바운드 3블록슛.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이며 특히 득점은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고기록이다.

반면 오세근은 9점 2리바운드로 하승진에게 완패했다. 9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도 마무리됐으며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비록 하승진에 가렸지만 디숀 심스가 26점 8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전태풍은 1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라는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KGC는 경기내내 KCC에 끌려다닌 끝에 완패했다. 로드니 화이트를 대신해 첫 경기를 치른 알렌 위긴스는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KCC 하승진.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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