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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그동안 음반 시장은 음원에 비해 침체의 길을 걸었다. 10만 장을 넘기면 대박이라고 할 정도로 음반 시장은 점차 사양 산업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K-POP의 영향으로 인해 음반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대한민국 공인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동방신기, 소녀시대, JYJ 등이 일찌감치 2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고, 이미 10만 장을 넘긴 앨범만 해도 9장에 달한다. 슈퍼주니어는 올해 앨범을 낸 가수들 중 처음으로 30만 장을 돌파했다. 이들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앨범 판매 수치를 더한다면 10만 장 이상 나간 앨범은 10장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감소하고 있던 음반 판매량에 비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이어졌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5~6만 장에 그친 반면 소녀시대는 10~2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이와 관련 일본 ME PLUS의 지민수 대표는 “일본 음반 시장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점점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아무로 나미에와 소녀시대의 음반 판매량을 보듯 K-POP 영향으로 분 ‘신 한류’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K-POP은 분명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됐지만 아무 준비 없이 해외 진출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수명은 점점 단축된다. 향후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3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그룹 슈퍼주니어. 사진 = SM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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