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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장근석의 일본 내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국내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도 경호인을 대동해야 했으면 그가 있는 곳이면 10분도 되지 않아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최근 일본 도쿄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일본 현지에서 장근석을 만날 수 있었다. 공연 전날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만난 그는 한껏 들떠 있었다. 일본 내에서도 인기 가수들만 오를수 있다는 도쿄돔에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은 그를 몹시 흥분시킨 듯 보였다.
흥분한 얼굴로 현재의 자신, 또 미래의 자신,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위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 쉴틈없이 조잘거리는 그에게서는 허세가 아닌 진심이 보였다. 그동안 장근석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지만 호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터라, 일본에서 만난 그는 달라보였다.
한사람을 이해하기까진 아주 오랜시간이 걸리지만, 오해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매우 짧다. 다시 말해 한사람을 짧게, 얇게 알수록 오해하기 쉽다. 장근석은 그동안 극내에서 '허세'라는 이유로 적지않은 안티를 가지고 있었다. 일본가서 보니 이는 그를 짧게, 그리고 단적인 면만 보고 내려진 평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가 한 말을 끊어서 본다면 '허세'로 보일수 있다. 자신을 스스로 '아시아 프린스'라고 높여 부르는 당돌한 연예인. 겸손함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국내 정서에서는 곱게 보이지 않을수 있다. 하지만 도쿄돔 무대에 올라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공연을 하는 그는 분명한 한류스타였다.
'아시아 프린스'라고 말하는 것도 오해가 있었다. 그는 "내 입으로 아시아 프린스라고 하고 다니지만 그것은 내 꿈이다. 현재 아시아 프린스라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 이뤄야 할 꿈이라는 뜻이다. 꿈만 가지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 꿈을 이루지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실제로 그는 일을 즐기고 있었다. 드라마 혹은 영화, 음반을 들고 활동하는 연예인들 중 '링거 투혼'이라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기사가 하나도 없는 장근석, 궁금해졌다. 이토록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고갈되지 않을까. 그는 "일주일에 한번은 링거를 맞는다. 체력이 바닥나지 않아야 일을 즐길수 있다"고 생활화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을 보고, 팬들에 전하는 말을 듣고, 또 공연이 끝난 뒤 신나게 즐기며 파티를 즐기는 그를 보며 생각했다. 스물다섯의 아직 많지 않은 나이의 장근석. 저 아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이미 일본의 중심에 서 있었다. 벌써 도쿄돔 무대에 올라 4만 5천여명의 관객을 열광시키는 장근석. 그런 그에게 현재보다 미래에 더 커보였다.
[장근석. 사진 = 트리제이 컴퍼니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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