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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원로 주먹인 조창조(73)씨의 대구 생일잔치에 수십명의 조직폭력배가 모였다.
9일 조선일보는 "'왕년의 주먹'들이 다 떴다. 숨죽였던 대구"란 제목으로 "대구 출신의 원로 주먹인 조창조씨의 생일잔치가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에서 8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의 생일잔치는 8일 낮 12시쯤부터 오후 3시까지 대구 폭력조직 원대동파 두목 출신이 운영하는 대구 북구의 한 오리요리집에서 점심식사를 겸해 진행됐다고 한다.
또한 조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50대 이상 조직폭력배 40∼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대구 동성로파·향촌동파 등을 비롯한 대구 인근 경북 포항, 경남 마산 등의 폭력조직 두목과 고문 등 '원로급' 폭력배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대구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빌어 "최근 수사기관의 조직폭력배 단속이 심화된 데다 이날 오전 '범서방파' 두목 출신인 김태촌씨가 대구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조양은(양은이파), 이강환(부산 칠성파) 등 '거물급'은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조씨는 시라소니 이후 맨손 싸움의 1인자로 불리고 있으며, 평양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은 대구에서 보냈다고 한다. 또한 서울 염천시장 일대를 장악한 뒤 무교동의 호남 출신 폭력배들의 후견인 노릇을 하고, 1975년 양은이파가 당대 명동을 주름잡았던 신상사파를 급습한 사보이호텔 사건 때는 조양은의 뒤를 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대선 때는 노태우 후보의 사조직인 태림회에서 활동한 것으로도 전해졌으며, 1991년 경북 김천관광호텔 살인 사건 배후로 지목돼 안동교도소에서 8년간 복역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칠순 잔치에도 전국에서 2000여명의 주먹이 하객으로 몰렸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대륜고 3년 선배이며, 유도와 씨름 등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와 친해졌다고 한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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