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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체력이…""코트가 낯설어 보였다"
8일 서울 SK 나이츠와 원주 동부 프로미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이날 경기 외에도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김승현의 복귀였다.
삼성 유니폼을 입코 코트로 돌아온 김승현은 지난 7일 잠실 전자랜드전에서 641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18분 53초동안 득점 없이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동희 감독에게 자연스럽게 김승현에 관한 질문이 던져졌다. 강 감독은 "이제는 김승현 이야기 안 하겠다"며 손을 내저으면서도 "경기 하이라이트에서 어시스트하는 부분만 봤는데 자세가 상당히 높아졌더라. 그 부분에서 잘 안되니까 불안해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이 느낀 것은 '김승현 답지 않다'는 것. "체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던 강 감독은 "젊을 때야 1, 2달 근력으로 올릴 수 있는데 나이가 먹으면 근력을 올리기 힘들다. 게다가 시즌 중이라 체력도 챙기면서 경기도 해야 돼서 몸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4쿼터만 봤을 때는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체력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강 감독은 삼성에서 김승현을 마땅히 받쳐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부담감이 클 것이라고 봤다. 강 감독은 "(김)승현이가 더 편해지려면 조력자를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체력이 딸리는 것이 본인이 힘든 부분일 것이다. 컴백해서 이슈는 되는데 우선 본인 몸이 살아나야 되지 않나"며 "3라운드보다는 올스타브레이크 끝나고 5,6라운드에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문경은 감독도 김승현에 대해 말했다. 문 감독은 "잘했으면 했는데…"라면서도 "역시 2년의 공백은 무시할 수 없다. 백스텝이 잘 안 되더라. 체력적인 면에서도 부족했고 코트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라고 평했다.
문 감독도 강동희 감독과 같이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감독은 "첫 경기부터 잘 해버리면 2년 동안 연습해 온 사람이 억울하지 않겠나"라고 당연한 결과라고 봤다. 또한 "사실은 본전 치기라도 해줬으면 했다"고 말했다.
[강동희 감독-김승현-문경은 감독(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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