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손은 맞잡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엿보였다.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이 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1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과 SK 경질 이후 첫 대면을 했다.
시상식에 앞서 일구회 회원으로 자리에 참석한 김성근 감독과 현역 감독 신분으로 온 이만수 감독은 서로 악수를 나눴다. 서로 주고 받은 말은 없었지만, 맞잡은 손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은 2006년 10월 감독과 수석 코치로 만나 콤비를 이뤘다.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07년과 08년, 2010년 무려 세 번이나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시즌 도중 김 전 감독이 재계약 파문으로 경질됐고, 이 감독이 감독대행의 신분으로 팀을 맡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팀을 잘 이끌었던 이만수 감독은 정식으로 SK 감독으로 부임했다.
경질과 부임이라는 엇갈린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은 김성근 감독이 지난 11월 한 남성패션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만수 감독을 향해 독설을 내뱉으면서 사이가 악화됐다.
또 한국 최초 독립 구단 고양원더스의 감독 부임에 대해서는 "아직 선수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명단은 받아봤지만, 프로가 아니고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는 모르겠더라"며 "팀 성적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좋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팀을 꾸려 갈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
[웃고 있는 김성근 감독, 악수를 나누는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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