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축구협회, 한번의 언질도 없는 냉혹한 결정 아쉽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축구협회가 자신에서 한번의 언질도 하지 않은채 경질을 통보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호텔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을 떠나는 소감을 나타냈다. 축구협회의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지난 7일 조광래 감독을 만나 대표팀 사임을 권유했고 축구협회는 8일 조광래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조광래 감독은 부임전부터 협회측과 대립하는 쪽에 있었는데 그동안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조중연 회장님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좋다"면서도 "실망한 것은 결정을 내릴 때까지 한번 정도는 이야기해줄 수 있는 관계였지 않느냐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에 냉혹하게 결정한 것은 아쉽다"고 답했다.

또한 "대표팀을 맡고난 후 조회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면서도 "아쉬운 점도 있다. 대표팀 감독을 그만두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축구협회 직원이나 기술위원회에서 체크한 부문을 나와 이야기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자신이 '축구인과 힘을 합쳐 축구협회가 바로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던 것에 대해선 "내가 말한 부문은 기술적인 부문"이라며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느꼈고 축구협회서 부족한 것이 많았다. 대표팀에서 나가면 이런 부문들에 대해 좋은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한국축구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광래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jpj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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