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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1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의 헤드라이너로 전성기를 능가하는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세계적인 록밴드 콘(Korn)이 10집 'The Path Of Totality'를 9일 발매했다.
콘은 지난 4월 공개한 첫 싱글 'Get Up!'을 덥스텝계의 슈퍼루키 스퀼렉스(Skrillex)와 함께 완성시키며 신작이 덥스텝 뮤지션들을 대거 참여시킨 앨범이 될 것을 예고해, 발매 전부터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전작인 'Korn III: Remember Who You Are'(2010)에서 앨범 'Korn'(1994)과 'Life Is Peachy'(1996)를 프로듀스한 로스 로빈슨을 불러들여 초기의 사운드로 회귀하고자 했던 터라 콘의 선택은 팬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90년대 중반 뉴메탈의 전성기를 선동했던 콘은 묵직한 사운드를 내는 7현 기타와 힙합의 리듬감, 공연장을 울리는 베이스라인으로 그루브를 만들었고, 기존의 헤비메탈에서 볼 수 없었던 개인적인 고통과 내면으로부터의 소외를 가사로 다룸으로써 뉴메탈의 틀을 세웠다.
그러나 뉴메탈이 서서히 대중과 멀어지며 콘의 조나단 데이비스는 그룹이 개척하며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구상해야 했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오래된 팬이기도 한 조나단은 영국 클럽신에서 시작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하위장르로 덥스텝에 매료되어 덥스텝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퀼렉스를 불러들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콘과 스퀼렉스의 콜라보, 뉴메탈과 덥스텝의 만남의 첫 결과물인 'Get Up!'은 순식간에 20만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스퀼렉스를 비롯한 비교적 헤비한 성향의 덥스텝 프로듀서 노이지아(Noisia), 피드 미(Feed Me)를 참여시켜 메탈과 최신 일렉트로닉 음악의 결합으로 10집 'The Path Of Totality'를 모두 채웠다.
콘의 변화에 대해 많은 팬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1994년 이들이 기존의 메탈씬을 부정하고 뉴메탈을 처음 들고 나왔을 때를 기억하는 팬들은 덥스텝 앨범 'The Path Of Totality'로 콘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콘. 사진 = 워너뮤직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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