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유정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균(29)이 KIA 타이거즈 윤석민(25)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태균은 12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 자리에서 '내년시즌에 붙어보고 싶은 투수가 누군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라고 답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에 KIA 윤석민 최고의 투수였다는 것을 안다"며 "윤석민의 공은 한국에 있었을 때 잘 쳤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긴 하지만, 그때보다는 석민이가 상당히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안다. 내년 시즌에 제대로 대결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태균이 도전장을 내민 윤석민은 올 시즌 27경기 등판해 17승 5패 1세이브 178탈삼진 2.4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트리플 크라운(방어율·다승·탈삼진)을 포함 승률 부문 1위를 수성하며 4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이는 1991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 타이틀 획득이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그는 시즌 MVP를 비롯해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으로 김태균은 "연봉 15억이라는 최고 대우를 해준 것은 나에겐 과분한 대우다. 회장님 그리고 구단 이사님 단장님이 믿음을 보여주셔서 나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금액이다"면서 "구단에서 나에게 믿음을 보여줬던 만큼 믿음과 연봉에 걸맞도록 성숙한 플레이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라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는 정승진 대표이사(55)와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51)이 참석해 유니폼과 모자 그리고 꽃다발을 직접 전달, 김태균의 복귀를 환영했다.
한편, 김태균은 한화에 몸담은 9시즌 동안 1031경기 출장해 1091안타 188홈런 .310의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2008년에는 31홈런을 올리며 홈런왕 타이틀과 함께 최다득표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화 김태균.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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