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박찬호가 오는 2012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밟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2011년 제7차 이사회’에서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최종 확정지었고 박찬호는 고향팀 한화에서 약 18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됐다.
이로써 한화는 12일 김태균과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박찬호까지 잡으며 국가대표 출신 투타 보강을 이뤘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 박찬호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찬호는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2010년 우승을 위해 양키스에 입단했지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면서 양키스에서 지명할당되고 말았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재도약하기 위해 일본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다 방출됐다.
결국 박찬호의 국내리그 적응 여부에 따라 박찬호 마지막 도전의 종착역이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 무대에서만 17년을 뛴 박찬호에겐 오히려 한국 무대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한·미·일 모두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다르다. 박찬호 스스로 한국 분위기에 적응해야한다.
보직 역시 중요한다. 박찬호는 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 이후 선발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선발로 뛰게 된다면 박찬호는 부상 없이 6년의 시간차를 극복해야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의 보직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미 미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선발로 실력이 검증된 투수지 않느냐”고 선발 가능성을 전했다.
불펜투수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한화의 불펜 필승조는 재계약을 체결한 바티스타와 좌완 박정진이었다. 불펜 강화를 위해선 마무리 바티스타 외에 우완파워피쳐가 필요하다. 박찬호가 2009년 불펜투수로서 필라델리피아의 내셔널리그 정상등극을 이끌었던 기량을 보여준다면 한화 불펜은 리그 정상급으로 도약할 수 있다.
박찬호는 개인성적 외에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도 해야 한다. 한화는 올해 에이스 류현진의 부진에도 양훈, 김혁민, 안승민의 영건 우완투수들이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박찬호의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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