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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tvN '꽃미남 라면가게'의 양은비를 연기한 이청아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이것저것 물었다. 가벼울 수도 있고, 시시콜콜한 얘기일 수 있지만, 배우 이청아란 사람을 알기에는 '딱'이지 않을까 싶다.
- '꽃미남 라면가게'에서 정일우, 이기우, 조윤우, 박민우까지 미남들과의 연기, 기분 어때요?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요. 극중 은비는 자괴감에 빠져요. '난 왜 이렇게 쉬울까? 왜 입술만 닿으면 눈을 감는거지?'(웃음) 은비가 다른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과 다른 게 있다면 뻔뻔하고, '자뻑'이 있어요. '쟤는 왜 날 좋아하고, 쟤는 또 왜 날 좋아하지? 내가 잘나서 그런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하는 거죠. 은비는 제가 봐도 귀여워요. 여자의 본심이 담겼다고 할까?"
- 극중 많은 남자들한테 사랑 받는데, 실제 이상형은 어떤가요?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은 연상의 자상한 스타일인데, 양은비를 연기하면서 따뜻하고 자상하고 안전하기만 한 사랑은 재미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차치수(정일우 분)처럼 치고 들어오는 스타일이어야 제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 전 그 동안 혼자 속앓이 하다가 끝나는 타입이었어요. 연하도 지금까지는 이성으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남동생이랑 5살 차이가 나요. 차치수는 극 중 6살 차이고요. 그런데 이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아요"
-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다이어트로 살을 뺐다면서요?
"그런데 지금은1~2kg 정도 쪘어요. 전 오히려 촬영할 때 살이 더 찌는 편이에요. 평상시가 더 활동량이 많은가 봐요. 촬영할 때는 운동을 자주 못해요. 고등학생 때는 말랐는데, 20살 넘고, 영화 '늑대의 유혹' 하면서 3~4kg 찌고, 그 뒤부터는 제가 마른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음식도 고기는 안 좋아하는데, 닭고기는 엄청 좋아해요. 아침에도 치킨 먹고 와서 정일우씨나 이기우씨가 기겁해요"
- 실제로 라면은 잘 끓이나요?
"네. 그동안 작품에서 요리를 많이 했어요. 원래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매번 꽂히는 종목이 있어요. 빵에 꽂혀서 한달 내내 빵만 만들어 먹기도 해요. 한식도 어릴 때부터 많이 만들어 봐서 잘해요. 제가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저랑 동생이랑 둘이 컸거든요"
"동생은 지금 군대에 갔는데 1월에 전역해요. 동생이 중학생 때 제가 '늑대의 유혹'으로 데뷔했어요. 그 때 '늑대의 유혹'이 중학생들한테 엄청 났잖아요. 저도 놀라고, 제 동생도 놀랄 정도였어요. 그런데 동생은 자기 누나를 반 친구들이 '이청아, 이청아' 이러는 게 열 받았나 봐요. 한 번은 싸워서집에 왔길래 왜 싸웠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하는 거에요. 알고 보니까 저 때문에 싸웠던 거에요. 동생이 지방으로 고등학교를 가고 나서부터 절 못 오게 해요.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지 않대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식도 못 갔고, 대학교 입학식도 못 갔어요. 군대도 면회를 너무 가고 싶은데 한 번도 못 갔어요"
- 배우 이청아 하면, '늑대의 유혹' 이미지가 가장 강하게 남아있지 않았나요?
"이제는 그 이미지가 많이 지워졌어요. 생각해 보면 '늑대의 유혹' 때 정한경이란 캐릭터가 어른이 돼서 양은비가 된 것 같아요. 사실 '늑대의 유혹' 끝났을 때는 로맨틱 코미디 하는 걸 안 좋아했던 적도 있는데, 양은비를 하면서 제 성격도 많이 달라졌어요"
- 동안 연예인인데, 지금껏 맡은 캐릭터가 전부 실제 나이보다 어렸죠?
"실제보다 나이가 많은 건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7살이나 어린 캐릭터 했는데, 이제는 3살 밖에 안 어려요(웃음)"
- 배우 박유환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아씨를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어땠나요?
"너무 감사하죠. 제가 이상형이라 얘기하는 건 그게 처음이었어요. 사실 모른 척 했지만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박유환씨를 유심히 보게 되고, '저 친구구나' 했죠"
- 아버지인 연극배우 이승철씨는 딸의 연기를 어떻게 보시나요?
"아버지는 제가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절 배우로 취급하지도 않으셨죠. 그러다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때 처음으로 절 배우로 인정해 주셨어요. 그 당시 맡았던 캐릭터가 제게는 어려웠고, 저도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어요. 아버지도 배우로서 제 첫 질문에 감흥이 있으셨나 봐요. '넌 배우를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냐'면서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그저 바라 보다가' 때의 제 연기를 보고 칭찬해주셨고, 지금은 제 드라마를 매일 매일 '본방사수' 하실 정도에요"
[배우 이청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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