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겠다. 클리퍼스를 우승시켜 LA를 레이커스의 도시가 아닌, 클리퍼스의 도시로 만들겠다.”
크리스 폴(26·183cm)이 16일(한국시각) LA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클리퍼스에 합류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폴은 먼저 그동안 사무국의 트레이드 불허에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폴은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힘들었다. 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잠도 못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모든 결과는 원인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래도 왜 나만, 하필 나만 안 되는 것인가 생각했다. 정말 코트에서 뛰고 싶었고 승리를 위해 경쟁하고 싶었다. 지난 며칠동안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폴은 클리퍼스에 합류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밝게 웃으며 답했다. 폴은 “클리퍼스는 매력적인 팀이다. 내가 여기 합류하면 정말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다른 팀들과 벌일 수많은 경쟁이 기대된다”며 “블레이크 그리핀과는 지난 올스타전에서 함께 뛰어봤다. 그리핀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운동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핀은 고등학생 때 이미 머리가 백보드에 닿았다. 그리핀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흥분되고 그리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웃었다.
이어 폴은 클리퍼스를 우승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폴은 “클리퍼스가 아직까지 우승한 적이 없다. 내가 우승의 한 부분이 되고 싶다. LA 사람들은 클리퍼스 티셔츠를 입게 될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LA에 클리퍼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승리해야 변화를 이룩할 수 있다. 우승해서 LA를 레이커스가 아닌 클리퍼스의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경건하게 말했다.
한편 클리퍼스의 닐 올세이 단장은 “우리 팀은 승리를 향해 제대로 나아가고 있다. 크리스 폴이 합류하면서 미래에 대한 큰 발걸음을 딛었다고 본다. 폴과 그리핀으로 중심을 갖추고 나머지 조각들을 맞춰나갈 것이다. 또다른 빅맨이 필요한 상황인데 앞으로도 팀을 향상시킬 조각들을 찾도록 하겠다”고 팀의 전력 극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뜻을 전했다.
지난 2005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뉴올리온스에 지명된 폴은 2005-2006시즌 신인왕 수상과 4차례의 올스타 선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화려한 경력과 함께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폴은 7년 통산 한 경기 평균 18.7득점 9.8어시스트 4.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LA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 폴. 사진 = NBA.COM 캡쳐]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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