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역전포' KGC, 오리온스 상대 98-94로 4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안양 김유정 기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양 KGC가 웃었다.

안양 KGC는 1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양희종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98-94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의 승리로 KGC는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리며, 1위 원주 동부를 여전히 2.5게임차로 추격하게 됐다. 반면, 1~3쿼터까지 앞서갔던 고양 오리온스는 4쿼터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1패째를 기록,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쿼터부터 고양 오리온스는 두루마리 휴지처럼 경기를 술술 풀어냈다. 크리스 윌리엄스의 10득점 2리바운드에 힘입어 전정규가 5득점 올리며, 안양 KGC를 상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를 1분도 채 남겨두지 않고 KGC 오세근이 골밑에서 2득점을 성공시키며 18-18 동점까지 따라왔지만, 윌리엄스가 오세근을 상대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면서 20-18로 앞서갔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오리온스는 KGC을 무섭게 몰아치며 점수 차를 꾸준히 벌려갔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서도 윌리엄스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 득점 폭격기 노릇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KGC는 오세근이 윌리엄스에게 말리면서 개인반칙 3개째가 돼 코트를 떠나면서 전력에 손상까지 입었다. 이정현이 8득점 3리바운드로 고군분투 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 잡기 역부족이었다.

3쿼터에도 변함없이 오리온스는 앞서나갔다. 윌리엄스가 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벤치로 들어갔음에도 박유빈(5득점)과 김동욱(3득점)이 공백을 메워나갔다. KGC는 경기 전반 답답했던 모습을 벗어던지며 오리온스를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마지막 선을 넘지 못하면서 67-61, 6점 뒤진 상황에서 쿼터를 종료시켰다.

하지만, 4쿼터 들어 KGC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박찬희에게 공을 건네받은 이정현이 6분 20초를 남겨둔 상태에서 역전 3점포를 성공시키며, 74-73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접전을 거듭한 끝에 85-84로 KGC 눈앞에 승리가 보였지만, 종료 2.3초를 남겨두고 오세근의 팀 파울로 오리온스 최진수가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키며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KGC는 연장전에 들어 오세근과 위긴스가 5반칙 퇴장으로 전력 손실을 입었음에도 양희종이 결정적인 순간에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GC 양희종.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