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유정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가 천신만고 끝에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마침내 빠져나왔다.
서울 삼성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시준(27점)과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28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83-76으로 14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다잡은 경기를 놓친 서울 SK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연패를 끊어야 했기에 초반부터 골밑보다는 외곽 위주의 조심스런 경기운영을 보였다. 1쿼터 SK와 삼성 모두 고른 득점력을 보였지만, SK가 16-15로 앞섰다.
2쿼터부터는 삼성이 골밑 흐름을 가져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삼성은 2쿼터만 턴오버 9개로 SK에 비해 5개나 많았지만 아이라 클라크의 8점 1리바운드, 이승준이 4점 10리바운드를 집중시켜 32-30으로 역전했다. 반면, SK는 외곽포가 계속 불발돼 응집력 있는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3쿼터 초반 2분 동안 SK가 무득점에 그치면서 8점차까지 벌어졌다. SK 용병 제스퍼 존슨이 시간이 갈수록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민수가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계속해서 앞서가는 삼성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클라크가 3쿼터에만 11점 3리바운드, 이시준이 6점을 기록하며 52-50으로 계속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들어 두 팀은 계속해서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은 66-68로 패배의 그림자가 짙었던 종료 3초 전 이시준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삼성의 공격력은 빛을 발했다. 선수들이 고른 득점력을 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SK는 파울로 경기 막판에 삼성에게 연달아 자유투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승준은 이날 경기에서 13득점 29리바운드를 올리며, 올 시즌 올루미데 오예데지(전 창원 LG)가 세운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23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이시준.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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