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김정일(69)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9일 낮 12시 "김정일 동지께서 뜻밖에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17일 오전 8시 30분 현지 지도 중 열차에서 육체적 과로로 사망했다.
김정일은 지난 1941년 2월 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제3, 4대 국가 수반 김일성과 독립운동가 겸 공산주의자 김정숙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64년 노동당 조직지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정일은 31살 나이로 노동당 중앙위 선동부장, 조직부장이라는 요직에 오른 뒤 같은 해 11월 국가보위부를 창설해 권력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1974년 실질적인 후계자로 지목받은 뒤 1980년 6차 노동당 대회에서 노동당 비서, 당 군사위원,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을 한꺼번에 얻어내 공식적인 2인자 자리를 굳혔다.
그 뒤 국방위원회 제 1부위원장, 인민군 최고사령관 호칭에 이어 1993년에는 4월 최고인민회의 제 9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됐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북한 최고통치자에 오른 김 위원장은 사망 3년 뒤에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핵실험 등 수차례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왔다.
하지만,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2010년 10월, 서둘러 3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지목한 뒤 일사천리로 후계세습을 진행해왔다. 17일 사망 전까지도 와병설, 그리고 사망설 등이 계속 나돌았었다.
[17일 사망한 김정일 생전. 사진 = 청와대 기자단]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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