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레이커스에서 은퇴하고 싶다. 레이커스에서 농구 인생을 마친다면 정말 특별할 것 같다.”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3·198cm)가 16년을 뛴 레이커스에 대한 애정과 크리스 폴을 영입한 클리퍼스에 대해, 그리고 오는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코비는 19일(한국시각) 야후스포츠 마크 스피어와의 인터뷰에서 “레이커스에서 은퇴하고 싶다. 이곳에서 어느덧 16년을 뛰었다”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팀을 옮긴다. 한 팀에서만 뛰는게 불가능해 보일 정도다. 레이커스에서 은퇴한다면 정말 특별한 일이 될 것 같다”고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코비는 7년 전 FA자격을 얻었을 때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를 놓고 고민했던 것을 회상했다. 코비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당시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을 트레이드하고 팀을 다시 만드는 상황이었다. 클리퍼스로 가는 것도 고민했지만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레이커스와 재계약했다”고 이야기했다.
코비는 크리스 폴을 영입한 클리퍼스 구단과 관련해선 “폴 영입으로 클리퍼스는 이전까지 없었던 에너지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미 팀 문화 자체가 바뀌었다. 이전과는 달리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지역 라이벌 팀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또한 코비는 트레이드로 오돔이 댈러스로 떠난 것을 아쉬워했다. 코비는 “오돔이 트레이드될 당시에 오돔이 어떻게 트레이드되고 왜 트레이드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정말 기억하기 싫은 순간이다”며 “오돔이 댈러스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 오돔에게 우리와 할 때만 빼고 레이커스에 있을 때처럼 활약하길 바란다고 전해줬다”고 말했다.
폴 영입으로 클리퍼스가 부상하고 지난 시즌 식스맨 상을 수상한 오돔이 팀을 떠났음에도 코비는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코비는 새로 부임한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치켜세우며 "브라운은 일중독자다. 세밀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인다. 모든 연습을 철저한 계획 하에 지휘한다, 브라운의 지도방식을 존경한다" 면서"여전히 우리 팀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슈퍼팀이 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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