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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전설의 포인트가드 매직 존슨(52)이 오는 시즌 레이커스가 풀어야할 과제들을 밝혔다.
존슨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이커스의 인사이드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가솔과 바이넘, 에이스 코비의 리더십, 그리고 LA 클리퍼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존슨은 오는 시즌 레이커스에 대해 “코비 혼자 힘으로 우승을 거둘 순 없다. 가솔과 바이넘이 코트 위에서 지배력을 발휘해야한다”며 “그 어느 시즌보다 코비가 가솔과 바이넘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다. 두 빅맨이 포스트에서 활약할 때 코비도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고 레이커스도 우승할 수 있다. 만일 두 선수가 고전한다면, 올 시즌은 레이커스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참으로 긴 시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존슨은 레이커스에서 16번째 시즌을 맞는 코비가 코트 밖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코비는 좀 더 감성적인 리더가 돼야 한다. 단순히 경기 안에서만 팀을 이끄는 게 아닌 락커룸에서도 선수들을 이끌어야한다”며 “지금까지 코비는 경기 외적으로 선수들을 이끌지 않았다. 팀 연습에선 리더 역할에 충실했지만 이제는 코트 밖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그동안 라마 오돔이 코트 밖에서 리더 역할을 했었는데 오돔이 떠났다. 오돔의 역할을 해줄 선수는 코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존슨은 크리스 폴을 영입하며 급격히 부상한 지역 라이벌팀 LA 클리퍼스에 대해 “내 인생 처음으로 클리퍼스 경기를 챙겨보려고 한다. 클리퍼스가 강해진 것은 분명 LA 도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은 일이 될 것이다”며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있는데 적어도 앞으로 1, 2년 동안은 아니라고 본다. 레이커스는 그동안 수많은 우승을 달성했고 레이커스 팬들 역시 레이커스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팬들은 레이커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지역 라이벌 대결에서 레이커스가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존슨은 “레이커스를 믿는다. 크리스 폴 트레이드가 취소되고 말았지만 여전히 나는 짐 버스 구단주와 미치 컵책 단장을 믿는다. 첫 번째 계획이 좌절됐지만 이들은 두 번째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레이커스 선수들 역시 ‘클리퍼스가 LA를 가져가게 할 수는 없다’고 각오를 다지는 중이라 생각한다”며 레이커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지난 1979년 드래프트 1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존슨은 루키 시즌부터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총 다섯 번의 우승(1980, 1982, 1985, 1987, 1988년)과 3번의 MVP(1987, 1989, 1990년), 3번의 파이널 MVP(1980, 1982, 1987년)를 달성했다.
[LA 레이커스]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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