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안양 KGC가 숙적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올 시즌 전 구단 승리를 일궈냈다.
안양 KGC는 21일 경기도 안양 실내체육관에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7-6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KGC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어온 전자랜드전 8연패를 끊어냈고,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6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21승 7패 승률 .750을 기록, 지난해 16승 38패 .296의 승률을 훨씬 웃도는 말그대로 모범생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금의 상승세를 타기까지 KGC는 외국인 용병보다 더 빛나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팀내 최고참 김성철을 필두로 양희종, 김태술과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는 프로 2년차 박찬희, 이정현 그리고 신예 오세근까지 누구하나 제몫을 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
이상범 감독은 "요즘만 같으면 정말 농구할 맛 난다"며 "솔직히 지난 2년 동안 팀 성적이 많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해보려는 마음만 앞섰을 뿐 자신의 기량을 100%발휘하지 못했다.오죽하면 작년에 (박)찬희랑 (이)정현이가 코트에서 공은 안가는데 몸이 먼저 나갔겠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회상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근데 올 시즌 선수들의 기량이 한없이 올라와 있다. 이제 아이들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 구단에서도 처음엔 6강을 바랬는데, 이제는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이 됐다"며 "아마도 6라운드는 가야 아이들의 끝이 보일 것 같다. 그럼 포스트시즌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다만 걱정인 것은 아이들도 나도 너무 위만 바라보며 꿈을 꾸다가 욕심이 무모한 자신감으로 변할까 걱정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이들도 나도 조심해야한다"고 했다.
상승세에 날개를 단 안양 KGC는 1위 원주 동부를 1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KGC 이상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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