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신임 최강희 감독이 월드컵 예선까지만 대표팀을 지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 감독 부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나의 계약기간은 2013년 6월까지"라며 "그 이유는 전북팀으로 돌아가고 싶다. 개인적인 소망이다. 구단에도 그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후 2005년 FA컵 우승, 2006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년과 2011년 K리그 우승을 이끌며 전북을 명문팀으로 올려놓았다. 전북과 장기계약이 예정됐던 최강희 감독은 갑작스럽게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지만 전북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안타까운 것은 전북을 떠난다는 것이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한 약속을 등진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계속 대표팀 감독을 고사했다. 구단과 장기계약을 하기로 했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지만 약속이 다 됐기 때문에 팀을 떠나기 어려웠다"며 전북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선 외국인 감독이나 젊고 유능한 국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견해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에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이 많이 들어와있다. 과거와 다르게 공부도 많이 하고 선수생활도 화려하게 했다. 젊은 지도자들의 등장이 K리그 미래를 밝게하고 있다. 선수도 중요하지만 한국축구가 앞으로 미래를 밝히기 위해선 좋은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도 그렇고 밖에서 봤을때는 절대적으로 외국인 감독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오늘부터 대표팀 감독을 하지만 나의 판단대로 대표팀을 이끌고 갈 수 있을까 의문이 되기도 한다. 내가 있는 동안 분명히 큰 성과를 남길 수 잇도록 하겠다. 하지만 외적인 부문에서 어려운 것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서 3승1무1패의 성적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년 2월 열리는 쿠웨이트전에서 패할 경우 최종예선행에 실패할 수 있는 위기에 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수락한 것에 대해선 "한국축구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책임을 피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외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대표팀이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오를때까지 팀을 지휘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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