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상우 감독이 자신의 연출작 '바비'에 대해 "20년 전에도 제작시도는 있었지만 외압으로 인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상우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영화,한국을 만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 '바비'를 선보이게 된 이상우 감독은 극중 주된 스토리, 돈을 받고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보내는 것과 관련 "이 영화는 90년대 준비하려는 감독들이 많았지만 한국과 미국 사이 마찰이 생긴다고 외압이 들어온 작품이다"며 "20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문제가 많았고, 아직도 동남아에서는 돈을 받고 아이를 외국으로 팔아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 영화는 미국을 비판하는 영화는 아니다. 과거 미국으로 도피유학을 간 나다. 비자받을 때 너무 가고 싶어서 대사관 앞에서 미국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 스스로 미국을 비판하는 영화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파격적인 스토리 자체가 미국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는 전세계 약 166개국에서 방영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도시영화 프로젝트다.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 2009년에는 배창호, 윤태용, 김성호, 문승옥, 전계수 감독이 각각 제주, 서울, 인천, 부산, 춘천을 배경으로 도시영화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윤성호, 진광교, 조성규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아 대구, 여수, 강릉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이어 올해에는 김영빈, 김영식, 이상우 감독이 각각 부천, 광주, 포항 등 서로 다른 세 도시에서 찍은 영화를 선보인다. 먼저 김영빈 감독의 영화 '도시의 풍년'에는 권현상, 이유나가 출연하며 김인식 감독의 영화 '초대'에는 예지원, 최우제가 출연한다. 또 이상우 감독의 영화 '바비'에는 이천희, 김새론, 김아론이 등장한다.
이들 세 작품은 아리랑TV를 통해 내년 중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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