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한국 영화계가 비상이다.
12월 극장가 대목을 노리고 영화 ‘마이웨이’, ‘퍼펙트 게임’이 21일 첫 선을 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은 이날 각각 10만7562명과 3만191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성적은 이날 2위와 5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1위는 지난 15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16만4534명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첫날 스코어만 놓고 봤을 때,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은 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하지만 두 영화 모두 상황은 좋지 못하다.
‘마이웨이’의 경우 우리 영화사상 초유의 28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홍보비까지 포함한다면 300억을 훨씬 넘는 비용이 투입됐다.
일각에서는 ‘마이웨이’의 손익분기점이 1000만을 넘어 1300만 관객이라는 추측 또한 나오고 있다. 이 처럼 거대한 덩치를 가진 ‘마이웨이’이기에 첫날 10만 관객이라는 스코어는 석연치 않은 숫자다.
‘마이웨이’뿐만 아니라 ‘퍼펙트 게임’ 또한 상황은 좋지 못하다. 5위라는 비교적 상위권이지만, 적은 관객수에다 지난 1일 개봉한 구작 ‘오싹한 연애’(3만5175명)에 까지 밀린 상황이다.
‘미션 임파서블4’와 ‘마이웨이’,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까지 포함한 빅 4중 가장 못한 성적을 기록해 관객의 입소문 만이 반전을 이끌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의 흥행 양상은 올 여름 ‘트랜스포머3’에 밀린 ‘퀵’과 ‘고지전’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당시 두 작품은 ‘트랜스포머3’에 이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같은 할리우드 기대작과 한 주 터울을 두고 극장 개봉했다.
이미 극장가에는 기대작이 개봉해 흥행하고 있던 상황에 국내 영화끼리 개봉일을 변경하는 꼼수까지 동원했지만 ‘퀵’과 ‘고지전’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런 극장가 양상에 대해 한 배급사 관계자는 “올 여름의 경우 ‘최종병기 활’이라는 성공작이 나왔지만, 겨울 극장가는 자칫 그 어떤 작품도 성공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션 임파서블4’가 흥행 독주를 하고 있는 극장가에 국산 대항마인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이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마이웨이-퍼펙트 게임]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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