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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뿌리깊은 나무'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한석규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22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에서는 세종(한석규 분)의 한글반포 과정이 그려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희생도 잇따랐고 강채윤(장혁 분)과 소이(신세경 분) 등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졌다.
'뿌리깊은 나무'는 지난 10월 방송 이후 단 한번도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조연들의 활약도 두드러졌지만 극 전체를 이끌어나간 한석규의 힘이 컸다.
한석규는 16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만큼 그의 캐스팅은 생소하면서도 반가웠다. 더욱이 사극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그의 연기를 바라봤다.
한석규는 한글을 창제하며 동반되는 고통과 인간적 고뇌를 훌륭히 표현했다. 심복과 가족을 잃었을 때도 그는 자신의 책무를 포기하지 않았고 한글을 만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반대세력 밀본과 대적하며 자신을 돌아봤고 끝없이 반성했다. 결국 한글을 반포해 낸 한석규의 마지막 모습은 세종대왕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집필을 맡은 박상연 작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석규의 연기를 깜짝 놀라며 봤다. 초반 대본리딩하는 모습을 보고 저런 연기자의 대사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극찬했다.
한석규는 영화배우로서 흥행보증수표로 불렸지만 이제 단 한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자신의 연기역량을 마음껏 뽐낸 한석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한석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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