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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해례' 신세경의 죽음은 특별했다.
22일 밤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에서는 한글창제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그려졌다. 특히 해례로 지목되며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소이(신세경 분)는 죽는 순간까지 한글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았다.
이날 소이는 밀본의 본원 정기준(윤제문 분)에게 해례라는 사실이 발각돼 위험에 처했다. 때 마침 등장한 강채윤(장혁 분)의 도움으로 도망갈 수 있었지만 개파이(김성현 분)의 독화살에 팔을 맞아 실족하고 말았다.
한참 후 깨어난 소이의 팔에는 이미 독이 퍼져있었다. 죽음을 예감한 소이는 동굴에 들어가 자신의 치마를 찢어 한글을 써 내려갔다. 한글반포를 위한 마지막 행동이었다. 소이는 자신을 찾아낸 강채윤에게 "나는 이미 틀렸어. 해례를 반포식에 가져가야 한다. 오라버니의 눈을 통해 한글반포를 보여달라"는 말과 함께 숨을 거뒀다.
신세경의 죽음은 한글반포를 향한 그녀의 열망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한글창제 과정의 어려움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죽기 전 독이 퍼진 상태로 한글을 써 내려가던 신세경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소이의 한글을 향한 열망이 느껴진다" "쉽게 사용하고 있는 한글에 이런 치열한 비밀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뿌리깊은 나무' 후속으로 '부탁해요 캡틴'이 2012년 1월 4일 첫 방송된다.
[신세경.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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