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열하나회 선배들 격려에 "열심히 재활하겠다" 화답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 황선홍 김병지 이동국 하석주 등 한국축구 최고의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열하나회'가 희망과 기적의 아이콘 신영록(24·제주)에게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열 하나회 회장 하석주 아주대학교 감독과 부회장 경남FC 골키퍼는 2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신영록과 신영록의 아버지 신덕현씨를 만나 격려금을 전달했다. 열 하나회 회장 하석주 감독은 신영록 선수에게 "꼭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죽을 각오로 재활해달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고 이에 신영록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병지도 "걱정이 앞섰는데 신영록이 회복해 기적을 이뤄냈다. 한번 더 기적을 일으켜 어려운 여건에 있는 축구선수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한다"며 "열 하나회에서 여러 안건을 처리해왔지만 신영록을 돕자는 이번 안건은 처음으로 43명 회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며 신영록을 향한 축구계 선배들의 마음을 전했다. 신영록은 다시한번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재활 치료를 하겠다"며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열 하나회는 신영록에게 '그라운드에서 뛰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열 하나회 일동'응원문구와 회원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도 전달했다.

1993년 결성된 열 하나회는 전현직 프로선수 및 국가대표선수 4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 하나회라는 이름으로 한국축구발전 공헌과 축구 저변확대, 사회 각 분야 자선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신영록은 지난 5월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 홈경기서 후반 종료 직전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쓰러져 제주 한라병원에 입원했다가 46일 만인 6월 24일 의식을 찾았다. 서울 이송 후 의식을 잃은지 132일만인 9월 17일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한 신영록은 올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자신에게 응급처치를 한 김장열 제주 의무트레이너의 공로상 수여자로 무대에 올랐다. 보건 복지부가 주관하는 2012년 심장살리기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한 신영록은 현재 통원치료를 하며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근육을 만들기 위한 스포츠 재활에 들어간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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