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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신예 F.I.X "사촌 슈주 려욱과 은혁 선배 고마워" (인터뷰)

시간2011-12-27 07:22:46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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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신인가수 F.I.X(오송, 정욱, 배누리, 조성우)는 아이돌 가수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요계에 당차게 출사표를 내던진 실력파 20대 남성 그룹이다.

F.I.X 이듬해 1월 4일 음원이 공개되기에 앞서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슈퍼주니어 은혁이 열연해 눈길을 끌었다. 인기 최정상의 가수가 같은 소속사 후배도 아닌 타 소속사의 신인가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이번 출연은 특별한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F.I.X 멤버 정욱은 슈퍼주니어 려욱의 사촌동생이다. 친분으로 치자면 려욱이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게 더 이치에 맞겠지만 그 못지않게 멤버들과 친한 은혁이 '려욱보다 잘생긴 내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이번 촬영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조성우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너무 추워서 은혁 선배님와 배우 장지은 씨가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야외촬영이라 힘들었을 텐데 은혁 선배가 계속 웃으면서 촬영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려욱도 사촌동생의 가요계 데뷔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욱은 "형이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야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조언해줬다. 인사도 잘 하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오송은 "은혁 선배가 신인은 초반에 돈을 아껴야 한다고 했다"고 장난기 어린 충고에 대해 전했다. 신인은 초반에 아끼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기회가 더 많이 오고 대성하게 될 수 있다는 현실적 조언이었다.

려욱의 사촌이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정욱 덕분에 F.I.X와 이야기를 할 때면 그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멤버들은 려욱의 후광을 입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욱은 "시선이 안 좋은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 것으로 이슈가 되기보다는 알려진 후에 '알고 보니 동생이더라'라고 회자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려욱의 사촌 동생이라는 사실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F.I.X는 '누구의 동생이더라'라는 후광 없어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파 그룹이다.

랩을 맡고 있는 배누리는 지난 2006년 방송된 드라마 '마이걸' OST 'Never Say Goodbye'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마로니에 걸스 앨범 프로듀싱과 전곡 랩 가사를 쓰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왔다.

그와 함께 랩을 맞고 있는 조성우는 뛰어난 춤 실력과 함께 드라마 출연 경력을 지녔다. 특히 지난 7월 종영된 '빅히트'에서는 오송과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오송은 이미 가수로 활동하며 공중파 무대에 선 바 있다. 2008년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에 출연했으며 2009년에는 밴드로도 활동했다.

정우도 2008년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한 뒤 최근 멤버들과 함께 '오작교 형제들' OST로 다시 자신의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등 본격적인 출격에 앞서 시동을 걸고 있다.

이런 F.I.X는 2012년 자신들을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포부다. 오송은 "멤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가수의 꿈을 한 번씩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점이다"며 "최대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다. 독기 품고 하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누리도 "원했던 것을 가지지 못했으니까 전에 뒤돌아보게 됐다. '진짜 내가 가수를 해야 되는 건가' 생각한 순간 운명처럼 또 해보라는 표시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설명했다.

멤버들은 롤모델로 국민그룹 god를 꼽았다. 팬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 실제 멤버들은 SNS 등을 이용해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소통 중이다.

F.I.X는 "god 선배들이 롤모델이다. 아이돌 1세대 때 다른 아이돌에 비해 친근한 느낌이었다. 저희도 친근한 것이 콘셉트다. 나중에 오랜 시간을 흐른 뒤 음악을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명곡들이 많다. 저희도 다양한 장르로 좋은 음악을 남기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신인 남성 그룹 F.I.X(위)와 멤버 오송, 정욱, 성욱, 누리(아래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 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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