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할리우드 클래식 '타잔'에서 타잔의 친구 역을 맡았던 침팬지 '치타'가 8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27일 미국 ABC 뉴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치타가 신장 기능 이상으로 80세에 죽었다고 보도했다. 보통 침팬지의 수명은 40세 안팎으로 평균 수명보다 2배나 장수한 치타는 '타잔' 주요 배우 중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가 됐다.
치타는 1934년부터 1967년까지 '타잔' 시리즈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처음 데뷔했을 때 치타의 나이는 4-5세로 아프리카 밀림에서 태어났으나 어미를 잃고 동물 조련사의 손에 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은퇴 후 치타는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유인원 보호구역에서 50여 년을 살면서 200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영장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치타와 함께 '타잔'에 출연한 주연배우 중 타잔 역을 맡았던 조니 웨이스뮬러와 렉스 바커는 각각 1984년과 1973년에 숨졌고, 타잔의 연인 제인을 맡았던 브렌다 조이스는 2009년 사망했다.
[사진 = 1936년작 '타잔 - 조니 웨이스뮬러 편 3'에 출연한 치타(오른쪽)]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