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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이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 속에 종영됐다.
28일 '나도, 꽃'은 봉선(이지아 분)과 재희(윤시윤 분)가 마음의 상처를 사랑으로 회복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시청률 8.1%(전국기준)로 집계됐다.
지난달 9일 첫 방송 이후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던 '나도, 꽃'은 결국 특별한 반등 없이 종영, 한자릿수 시청률 탈출에 실패했다. 게다가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지만, 낮은 시청률과 2011 MBC '방송연예대상'과 겹치는 방송 시간 등을 이유로 15부로 조기종영됐다.
사실 '나도, 꽃'은 지난 4월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 관련 소송으로 세간을 충격에 빠트린 배우 이지아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 받았다. 예상을 깨고 서둘러 복귀한 이지아에 모든 언론의 관심이 쏠렸고, 이지아의 대본 연습, 단발 머리 그리고 말 하나하나가 모두 화젯거리였다.
대신 '나도, 꽃'은 이지아의 드라마란 인상이 강했다. 이 때문에 이지아에 대한 호불호가 '나도, 꽃'시청자층을 갈랐다.
서태지와의 일이 불거진 후 곧바로 드라마에 복귀한 이지아는 충격받은 대중의 마음을 되돌릴만한 계기나 시간이 충분히 없었고, 결국 많은 이들이 이지아의 드라마란 이유 때문에 '나도, 꽃'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지아의 조부가 처음엔 육성사업을 하던 식민지시대 부자였다가 나중엔 또친일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친일파란 민감한 사안에 휘말린 것 자체로도 이지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더욱 짙어졌으며, 막판 시청률 반등을 노리던 '나도, 꽃'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나도, 꽃'은 관심은 적었지만, 마니아 층에선 호평이 쏟아진 잘 만든 드라마였다. 그렇지만 '나도, 꽃'은 결국 이지아의 그늘에 가려 미처 활짝 펴보지도 못한 채 초라하게 시들어갔다.
[이지아(위)와 윤시윤.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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