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강자를 만나면 더 강해진다.
전태풍(전주 KCC)은 29일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7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전태풍과 30점을 올린 디숀 심스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KCC의 모비스전 연승도 계속됐다. 올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어느덧 8연승이다. 이날은 그동안 모비스 골밑을 마음껏 누볐던 하승진도 없었지만 역시나 결과는 승리였다.
그 중심에는 포인트가드 전태풍의 맹활약이 있다. 전태풍의 활약은 이날만이 아니다. 객관적인 팀 전력에서는 KCC가 한 수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맞상대가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양동근이기에 더욱 의미있다.
올시즌 전태풍이 모비스전에서 올린 평균 득점은 20.8점에 이른다. 이는 시즌 평균 득점인 14.6점보다 6점 가량 높다. 반면 어시스트에서는 사즌 평균인 4.9개보다 적은 4개를 기록했다. 팀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한 경기에 6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없다.
29일 경기에서 올린 27점 3어시스트도 포인트가드가 아닌 전문 슈터의 성적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전태풍은 포인트가드의 첫 번째 역할인 볼 배급 대신 공격에 치우치다가 작전 시간 때 허재 감독에게 이같은 부분을 지적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KCC는 전태풍의 폭풍 득점 속에 1승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렇듯 다른팀과의 대결에 비교해 급격히 올라가는 득점은 양동근과의 맞대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호적수를 만나면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이 강한 전태풍이기에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전태풍은 이날도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많은 득점을 일궈냈다. 그리고 팀 역시 승리하며 전태풍은 경기가 끝난 후 웃을 수 있었다.
전태풍이 올시즌 남은 2차례 맞대결에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양동근과 모비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 전태풍의 올시즌 모비스전 성적
12월 29일-27점 3어시스트
11월 27일-21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
11월 8일-10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
10월 29일-25점 3어시스트
모비스전 평균-20.8점 4어시스트 (시즌 14.6점 4.9어시스트)
[KCC 전태풍이 양동근을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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