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서울 SK 9연패 탈출의 일등공신 노릇를 한 김선형(23)이 신인왕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양 KGC 오세근(24)과 고양 오리온스 최진수(22)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선형은 29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1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 팀 9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견인차 노릇을 했다. 특히 그는 2쿼터 1분1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드리블을 하면서 상대팀 골밑으로 돌파하는 도중 오리온스의 파울을 유도하고 쓰러진 후 이내 다시 일어나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패기를 선보였다.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는 이것이 다가 아니다. 김선형은 지난 25일 안양 KGC전 4쿼터 중반 이정현의 속공을 저지하려다 코트위에서 나동그라지면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선형은 "KGC전서 다친 것은 둘째 치고 파울을 줘서 경기흐름이 상대팀에게 넘어 간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아직 그때 다친 골반부분이 100% 회복 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나가 내 몫은 다할 생각이다"며 오리온스와의 경기 전에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스의 맞대결에서 루키들의 활약이 빛났던 것에 대해 김선형은 "KGC와 오리온스의 경기 때 최진수와 (오)세근이형의 맞대결을 보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했다. 두 사람의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로 다가왔다"며 "두 사람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세근이 형은 대학 때 함께 뛸 때부터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최)진수는 점점 실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라이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나도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포지션이 다르니 어쩔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분명 경기를 할 때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하다. (함)누리랑 (오)세근이형 그리고 (최)진수네 팀이랑 할때 긴장도 더 많이 하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형은 "(최)진수를 보면 참 농구를 잘하면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청소년 대표팀을 함께 뛴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확실히 기량도 많이 향상됐음을 느낀다"면서 "(오)세근이형은 원래 잘했기 때문에 굳이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 잘할 것이다. 두 사람이 잘하고 있으니까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이어질 경기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SK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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